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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총, 균, 쇠』를 두 번째 읽으면서 달라진 것들
『총, 균, 쇠』를 두 번째 읽으면서 달라진 것들
Apr 3·📖페이지·독서·9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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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을 때

5년 전 이 책을 처음 집어 들었을 때는 순전히 유명하다는 이유였다.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했다. "왜 어떤 대륙의 사람들은 다른 대륙을 정복했는가?" 그리고 그 답은 지리, 기후, 생물종의 분포라는 거대한 구조적 요인이었다.

처음에는 그 스케일에 압도당했다. 수만 년의 시간을 한 문단에 압축하는 서술이 경이로웠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읽고 나서 남은 건 "환경이 중요하다"는 막연한 인상뿐이었다.

두 번째는 달랐다

올해 다시 펼친 건 우연이었다. 책장 정리를 하다가 눈에 띄었고, 첫 장을 넘기자마자 완전히 다른 책처럼 느껴졌다. 이번에는 역사가 아니라 시스템이 보였다. 식량 생산이 인구 밀도를 결정하고, 인구 밀도가 전문 직업군을 가능하게 하고, 그것이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는 연쇄 구조.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연결이 됐다. 플랫폼의 초기 유저 밀도가 콘텐츠 품질을 결정하고, 콘텐츠 품질이 다시 유저를 끌어오는 구조. 다이아몬드가 말한 피드백 루프가 디지털 세계에서도 똑같이 작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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